중국, 美 민주주의 정상회의 앞두고 연일 미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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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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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민주주의 포럼 개최·백서 출간 등 강력히 견제

  • "중국식 '인민민주'로 맞불...미국식 민주주의는 실패"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P통신·연합뉴스]

오는 9일 미국이 주최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맞불성' 포럼을 개최하고 백서를 내는 등 강력히 견제하고 나섰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민주: 전 인류의 공통 가치'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했으며 120여 개 국가 또는 지역, 20여 개 국제기구에 소속된 인사 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황쿤밍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민주에는 전 세계 보편적인 모델이 없다"며 "각국은 서로 존중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의 자세로 상호 교류하고 배우며, 분열보다는 단결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립을 만드는 대신 협력을 촉진하고, 혼란을 가져오는 대신 인민의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00년간 중국공산당 지도자는 줄곧 민주를 추구하고 발전시키며 실현했다면서 인민이 주인이 되는 것이 중국 민주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중국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는 자국 현실에 맞는 제도가 가장 민주적이며 중국 공산당이 민주를 견지하고 있다며 민주는 소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각국 국민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미국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5일 '미국 민주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치제도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보고서에서는 외교부는 역사적으로 미국 민주주의는 삼권분립, 1인1표 제도, 직접선거제도 등을 통해 발전해왔지만 최근은 금권정치화했으며, 1인1표 제도는 '소수 엘리트 정치'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6일도 중국은 글로벌 전문가들의 입을 총동원해 중국의 민주주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3면 자에 로버트 로렌스 쿤 미국 쿤 재단 회장을 인용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는 효과적이고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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