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도 옛말?...온라인 매출 사상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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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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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이 기록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사상 최초로 감소한 것으로 어도비애널리틱스 자료를 통해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배송 차질과 품절을 우려하며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기다리는 대신 앞서 쇼핑을 끝낸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기업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에 추수감사절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을 모으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1월 26일 미국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본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어도비는 11월 29일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1.4% 하락한 107억 달러(약 1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어도비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발표했다. 기록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11월 1일부터의 월간 기록으로는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인한 배송 차질과 품절을 우려하며 소비를 서둘러, 판매량이 분산된 것이 사이버먼데이 매출 감소의 이유로 풀이됐다. 사이버먼데이 행사 역시 기업들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일부 전가하며 할인율도 지난 휴일 시즌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테일러 슈라이너 어도비디지털인사이트 이사는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등 대형 할인 행사를 기다리지 않고 10월부터 상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비자들이 공급망 문제와 상품 품절 가능성을 인식하며 이러한 형태가 더욱 활성화되었다"라며 "이에 따라 10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상품 매출이 분산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즌 전체를 고려하면 여전히 온라인 상품 매출은 사상 최고 수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도비는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소비자들이 이미 1098억 달러를 온라인에서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11.9% 증가했다.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말 시즌 전부를 고려했을 때에는 지난해 대비 10% 증가해 온라인 매출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인 207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물류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며 소비자들이 사이버먼데이에 제품을 구입할 유인도 줄었다. 이번 사이버먼데이에 전자제품에 대한 할인율은 평균 12%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평균 27% 할인율을 기록했다. 의류 할인율 역시 지난해의 20%에서 18%로 소폭 감소했으며, 가전제품 할인율 역시 지난해 기록한 평균 20%에서 줄어 8%를 기록했다.

국제 공급망 차질로 사이버먼데이 당일에는 물건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사이버먼데이인 11월 29일 품절 메시지가 나타난 비율은 일주일 전인 11월 22일에 비해 8% 증가했다.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품절 메시지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인 2020년 11월에 비해 169% 증가했다. 어도비는 이러한 품절 메시지가 12월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에도 투자자들이 쇼핑 시즌에 앞서 소비를 서두르며 온라인 매출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2020년에는 지난해 대비 21.6% 증가해 90억 달러에 달했던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소폭 감소해 올해는 89억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비벡 판다야 어도비디지털인사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사상 처음으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선물 쇼핑에 있어 전략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같은) 쇼핑 시즌을 기다리는 대신 최고의 할인율을 위해 쇼핑 시기를 유연하게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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