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연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과 온라인에서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며 기록적인 소비 열기를 보였다.
미 CBS방송은 전자상거래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를 인용해 미국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총 118억달러(약 17조 3500억원)의 소비를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동시에 어도비의 예상치(117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트래픽이 가장 집중됐으며 이 시간대 온라인 거래액은 분당 1250만달러에 달했다. 어도비는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긴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어도비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인 27일의 온라인 소비 규모도 64억 달러에 달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 샤스틴 리테일넥스트의 글로벌 선임 분석 매니저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집에만 머물렀다는 말이 아니다"라며 "쇼핑 방식과 시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쇼핑 증가세는 향후 이어질 전망이다. 어도비는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 규모가 블랙프라이데이 다음 날인 29일(토)에 55억 달러, 30일(일)에는 59억 달러를 지출하고 사이버 먼데이(12월 1일)에는 14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물가 상승과 관세 부담은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외국산 제품에 연이어 관세를 부과하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비용 압박을 겪는 상황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연방정부의 관세 수입은 1950억달러에 달했다. 또 공공 및 민간 부문 근로자들은 해고와 43일간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인해 근로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전체 지출이 증가했음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구입 품목 수'는 작년보다 2%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판매 가격이 7% 상승하면서 주문량도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연말 시즌(11~12월) 미국 소비자 지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가율은 지난해 4.3%에서 올해는 3.7~4.2%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 부채와 단기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단기 무이자 분할 결제)' 등의 방식을 활용해 지출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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