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3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28.8억달러…전분기 대비 15%p 감소"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추이[표=한국은행]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이 28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가상자산 '김치프리미엄'으로 인해 해외에서 인출된 금액이 많았던 지난 2분기와 달리 3분기 들어 김프 효과가 사라지고 금융기관들이 해외 ATM 인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신용+체크+직불)로 결제한 금액은 총 28억8000만달러로 전분기(33억7000만달러)에 비해 4억9000만달러(14.8%) 감소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2.7% 늘어난 금액이다.

분기별 해외 사용액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 48억8300만달러에서 작년 1분기 35억9800만달러, 2분기 18억74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어 같은해 3분기 21억6700만달러, 4분기 26억7000만달러로 증가세를 나타내다 올해 1분기 25억6100만달러로 다시 감소, 2분기(33억7300만달러) 들어 개선되는 듯 했으나 다시 주춤한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 기간 사용 카드 장수는 1163만7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1.3% 늘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247달러로 전분기(294달러)보다 15.8% 감소했다.

특히 이번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카드 종류별 사용금액 증감 추이다.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카드에 걸쳐 이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2분기와 달리 3분기 들어서는 체크카드와 직불카드의 사용금액이 전분기 대비 30%포인트 이상(-38.1%, 31.7%) 급감했다. 반면 신용카드의 경우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체크·직불카드를 중심으로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배경은 은행 및 카드사들이 가상자산(가상화폐) 관련 불법 외환거래 방지 등의 목적으로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해외 ATM 인출 한도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재찬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지난 2분기 국내 코인거래소 가격이 해외 거래소 가격을 뛰어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확대, 일부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인출해 코인을 거래하는 수요가 많았으나 3분기 들어 '김프' 현상도 누그러지고 금융기관들도 ATM 인출에 대한 한도 관리를 강화한 것이 해외 카드이용금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해외 직구 등 소비가 줄어든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지난 2분기 1121.2원에서 3분기 1157.4원으로 30원 이상 상승했다. 

한편 3분기 중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실적은 전분기대비 7.3%(6000만달러) 증가한 9억3000만달러(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6.9%(6000만달러) 증가한 이후 2분기 연속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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