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미·중 갈등 격화 속 우군 확보 총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CMG 제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과 만나 178조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약속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아세안을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오전 화상으로 열린 중국·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내용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은 앞으로 5년 동안 1500억 달러(약 178조원)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할 것"이라며 "아세안에 1000가지 선진 기술을 제공하고 향후 5년간 아세안 청년 과학자 300명의 중국 방문 교류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하며 약속한 농산물 수입액(2년간 320억 달러)을 4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을 연합해 중국을 포위하려는 가운데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우군으로 포섭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아세안 방역과 경제 회복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아세안에 15억 달러 상당의 개발 원조를 제공하며, 아세안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1억5000회분의 백신을 추가 지원하고 아세안 백신 기금에 500억 달러를 더 내놓기로 약속했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전략 동반자에서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양측 관계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시 주석이 밝혔다.

이어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고, 대국이 소국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모인 이 지역 대표적인 국가 연합체다. 지난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사 정권의 대표는 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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