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상담소] 서울 소재 주요 대학 2023학년도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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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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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학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교육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과 함께 진학·진로 문제와 대학 입시, 정책 등 교육 관련 이슈를 하나씩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 19일 오전 대전시 중구 목동 대성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전날 치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을 40% 이상으로 선발하는 등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이 증가한다고 들었습니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대학별로 몇 명을 선발하는지, 서울 소재 대학 중심으로 알려주세요. 더불어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A. 교육부가 2019년 11월 28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정시 모집 수능 전형을 전체 모집 정원의 40% 이상으로 확대 선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의 선발 비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4월 말 발표한 '2023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24.3%(8만4175명)인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22.0%(7만6682명)로 2.3%포인트 감축한 것입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경희대·광운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서울)·한국외대 등을 포함한 전국 43개 대학은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2022학년도보다 확대해 선발합니다. 가장 많이 확대 선발하는 대학은 서울대로 2022학년도에 30.6%(1047명)인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40.7%(1413명)로 무려 10.1%포인트 확대했습니다.

중앙대는 2022학년도에 34.6%(1732명)인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43.1%(2178명)로 8.4%포인트 확대 선발하고, 세종대도 2022학년도에 37.7%(1013명)인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44.9%(1242명)로 7.2%포인트 확대 선발합니다. 이 밖에 정시 모집 확대 대학들은 2022학년도 정시 모집보다 적게는 0.1%포인트 많게는 5.0%포인트 확대 선발합니다.

이에 비해 건국대(서울)·동국대(서울)·연세대(서울) 등 21개 대학은 2022학년도 정시 모집과 동일한 비율로 선발하고, 나머지 154개 대학은 모두 2022학년도보다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을 감축해 선발합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은 아래 도표와 같습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2022·2023학년도 정시 모집 인원 및 선발 비율. [자료=유성룡 입시전문가 제공]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위와 같은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의 변화 외에도 다음과 같은 변화와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2.3%포인트 감소함에 따라 수시 모집을 그만큼 확대 선발한다는 것입니다. 2022학년도에 전체 모집 정원(34만6553명)의 75.7%(26만2378명)인 수시 모집 선발 비율이 2023학년도에는 전체 모집 정원(34만9124명)의 78.0%(27만2442명)로 확대 선발합니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을 확대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대학들이 수시 모집을 확대하는 이유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미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대학이 정시 모집보다 수시 모집으로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는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정시 모집보다 6번의 지원 기회가 있고 미충원 시 정시 모집으로 이월 선발할 수 있는 수시 모집으로 좀 더 많은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둘째, 학령인구가 많이 감소하는데도 대학 모집 정원은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최근 2개년 동안 고3 학령인구가 13만여명 감소함에 따라 대학들에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입학 정원을 감축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23학년도 대학입시 모집 정원을 보면 2022학년도보다 오히려 2571명을 증원한 34만9124명을 선발합니다. 약학대학이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 2학년 수료생을 대상으로 선발했던 편입학 모집을 학부 모집으로 변경해 선발하지만, 지난해 4월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약학대학 전체 모집 정원은 1915명)

그렇다 하더라도 학령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은 앞으로 입학 정원 감축과 모집단위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시행해야만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력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수능시험 수학 영역과 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방법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 취지인 문·이과 구분 폐지와 융합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학 영역의 경우 2022학년도와 비슷하게 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 등 53개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일부 포함)에 한해서 확률과 통계를 제외한 미적분과 기하 중 1과목을 선택하도록 지정하고 있습니다.

탐구 영역의 경우도 고려대·서강대·연세대 등 57개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일부 포함)에서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하도록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 취지는 물론 2022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전형과 실기 전형의 선발 비율은 증가한 반면,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 선발 비율은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 전형 56.6%(14만8506명), 학생부종합 전형 30.3%(7만9503명), 논술 전형 4.2%(1만1069명), 실기 전형 7.2%(1만8817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1.7%(4483명)로 선발합니다. 2023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학생부교과 전형 56.7%(15만4464명), 학생부종합 전형 29.9%(8만1390명), 논술 전형 4.0%(1만1016명), 실기 전형 7.7%(2만1014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1.7%(4558명)로 선발합니다.

이는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수시 모집 전형 유형별 선발 비율은 학생부교과 전형과 실기 전형은 각각 0.1%포인트와 0.5%포인트 증가한 것이 됩니다. 학생부종합 전형과 논술 전형은 각각 0.4%포인트와 0.2%포인트 감소한 것이 됩니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 대상자, 농어촌 학생,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장애인 등 대상자, 서해5도 학생, 만학도, 지역인재 등 균등한 대학교육 제공을 위해 실시하는 '고른기회 특별 전형' 모집 정원이 2022학년도에 5만3546명인 것이 5만5279명으로 증가한 것도 변화습니다.

이 밖에 내용들은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2022학년도 대학입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학생이 2023학년도 대학입시를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선배들이 치른 2022학년도 대학입시 지원 전략을 참조해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 소장

유성룡 입시분석가

현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현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
전 SK컴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전 메가스터디 입시정보실장
전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컨설팅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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