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3분기 매출 1321억…베트남 봉쇄 속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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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11-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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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봉쇄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

  • 베트남 제외 3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상승

[사진=락앤락]



락앤락이 코로나19 재확산과 베트남 봉쇄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15일 락앤락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132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98.5%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약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매출의 35%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베트남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3분기보다도 각각 15.3%, 5.1% 높다. 중국의 이러한 견조세에는 고수익 채널과 4대 카테고리 중심의 성장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채널 효율화 차원에서 온라인에 집중하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또 유리 텀블러인 듀얼머그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에도 음료용기의 매출이 확대됐다. 실제 중국에서 올 3분기 베버리지웨어(물병, 텀블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4% 상승했다. 중국에서 베버리지웨어의 매출 비중은 50% 이상 차지한다. 글로벌 대표 모델 공준을 내세운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다. 티몰의 99절 프로모션에서 락앤락의 실루엣 텀블러와 댄디 텀블러 판매량이 텀블러 카테고리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수출실적의 경우 지난해 3분기보다 33.4% 매출이 신장했으며,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수출이 정상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팬트리 용량 구성이나 건강, 위생 이슈를 고려한 전략적 제품 믹스, 기존 식품보관용기 중심에서 베버리지웨어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미국과 유럽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를 통한 물량 수주가 늘어났다. 또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 기업인 마이어(Meyer US)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은 전년 3분기 대비 13.1% 일시적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다만 자사몰 리뉴얼뿐 아니라 엘엘랩스와 같은 D2C 채널 강화 등 성장 플랫폼에 집중하며 온라인에서 20.7% 성장을 이뤘다. 이는 국내 온라인 매출 사상 최고 실적이다.

베트남은 3분기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봉쇄로 매장이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3.3%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채널은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적극 활용, 8.9%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김성태 락앤락 경영기획본부 부사장은 “베트남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3분기 실적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베트남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익 모두 작년 3분기보다 향상됐다”며 “특히 지역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신규 시장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수익성이 높은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9월 말부터 봉쇄 조치가 완화됐고, 4분기 중국의 광군제 등 시즌 이슈가 있는 만큼 효율적인 채널∙제품 전략을 기반으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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