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참가자는 사망보험금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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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11-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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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게임만 일반·재해 보험금 수령 가능…두번째부터는 일반 보험금만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현실이었다면 참가자들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사진=Netflix]


8일 삼성생명 등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들은 탈락해 사망할 경우 질병을 제외한 일반과 재해, 상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에서 사망의 종류는 일반, 재해, 상해, 질병으로 구분되며 이에 해당해야 유족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사망은 생명보험의 기본이 되는 사망으로 재해, 상해, 질병 사망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다만, 보험가입 후 2년 이내의 자살이나 계약자·수익자가 피보험자를 고의로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전쟁이나 사형집행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질병사망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몸 안에서 발생한 질병이 직접적 원인이 돼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외적인 요인(교통사고 등)으로 생겨난 질병으로 사망 시에는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재해사망은 재해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사망한 경우로, 전염병을 포함해 보험사 약관에서 명시한 분류표상의 우발적인 외부의 사고를 말한다. 따라서 우연성, 외래성이 충족돼야 한다.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는 한국표준 질병사인 분류상에 해당하는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이며, 감염병은 감염병의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2호에 정한 감염병을 의미한다. 상해사망은 재해사망과 비슷하지만 급격성, 우연성, 외래성이 인정돼야 상해사망으로 인정된다.

먼저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 중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탈락해 숨진 사람들은 보험 약관에 따라 일반 및 재해, 상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첫 번째 게임 탈락자의 경우 게임에서 탈락 시 죽는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는 사고의 원인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우연성에 해당한다. 또 갑자기 진행요원들의 총을 맞고 죽었기 때문에 외래성도 충족해 재해사망 보험금 지급 대상이다.

다만, 두 번째 게임부터는 일반 사망보험금만 지급받을 수 있다. 참가자들은 사망의 원인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 우연성을 충족하지 못한다. 죽음을 감수하고 게임에 참가했기 때문에 재해, 상해 사망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상황을 가정해 사망 보상 여부를 추정해 봤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보험사의 상품이나 특약마다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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