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에 인플레 우려까지… 실물자산 기반 배당 투자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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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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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이션 방어 리츠 공모 인기 여전

  • 직접투자해 배당 잗는 카사도 대안 부각

[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리츠와 인프라 펀드 등 실물자산 기반 고배당 투자처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가 장기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며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NH올원리츠에는 10조6569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통합 경쟁률 453.48대 1을 기록하면서 청약자들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증거금 113만원당 한주 수준으로 추정된다. 앞서 NH올원리츠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62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공모 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리츠 등 배당주의 흥행은 최근 들어 지속되는 추세다.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는 일반청약 경쟁률로 552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52대 1이었다.

이들 리츠에 자금이 몰리는 데는 3분기 이후 장기간 횡보하는 증시 분위기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월 3305.21포인트를 고점으로 4개월째 박스권 장세에 머무르는 중이다. 특히 최근 1개월 동안은 2900~3000대에 머물면서 개미들의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반면 리츠는 배당을 통해 꾸준한 수익률을 담보로 한다. 일반청약 흥행에 성공한 NH올원리츠의 경우 연 7%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된다. 

실물자산인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리츠는 자산 가치 하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공모가 5000원으로 상장한 SK리츠는 5일 종가로 6160원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리츠는 물가가 오를 때도 임대료와 사용료 등이 인상돼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담보대출 이자율 증가는 이들 리츠가 대부분 장기 담보대출을 활용하는 만큼 영향이 적고 만약 금리인상의 영향이 나타나더라도 임대료에 전가할 수 있다.

리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공모 리츠들도 상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먼저 신한리츠운용과 서부티엔디는 이달 중으로 신한서부티엔디리츠에 대한 수요예측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과 인천 스퀘어원 쇼핑몰 등을 주요 자산으로 하며 예상 연평균 수익률은 5~6%다.

마스턴투자운용도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를 내년초 상장할 계획이다. 프랑스 소재 물류센터 2곳과 인천 소재 저온냉동창고 등 물류센터 3곳과 파리 소재 오피스에 투자할 예정으로 해외 부동산 간접투자가 가능한 리츠다. 연평균 수익률은 6%대로 추정된다.

개별 건물 위주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카사코리아의 부동산유동화수익증권(DABS)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을 주식처럼 상장시키는 카사는 다수의 자산을 운용하는 리츠와 달리 개별 부동산에 대한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통상 6개월 단위로 배당하는 리츠와 달리 3개월 단위 배당을 통해 배당을 노리는 투자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상장 자산 매각을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엑시트도 리츠 대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와 공항, 터널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해 운영 수익을 배당하는 인프라펀드도 박스권 장세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유일의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지난달 27일 장중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6월말 1만2550원이었던 종가도 지난 5일 1만3550원으로 오르며 코스피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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