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상황] 신규 확진자 100명 돌파... 확산세 심각

신규 확진자 109명 중 본토 확진자 93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명 발생했다며, 이 중 93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본토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역시 광범위하다. 구체적으로 헤이룽장성에서 35명, 허베이와 간쑤에서 각각 14명, 베이징에서 9명, 네이멍구자치구에서 6명, 충칭에서 4명, 칭하이와 장시, 윈난, 닝샤에서 각각 2명, 쓰촨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1명의 확진자는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확진자로 전환됐다.

중국에서는 최근 보름 사이 14개 성으로 확산세가 번지면서 지역 감염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방역 당국은 일부 지역 등교를 잠정 중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나머지 16명은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에서 5명, 광둥에서 4명, 윈난에서 2명, 랴오닝과 저장, 산둥, 광시좡족자치구, 쓰촨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3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나 확진자로 전환됐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7423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4636명이다.

이날 무증상자는 19명 발생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해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의학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384명이다.

반면 중화권에서는 확산세가 크게 줄었다. 구체적으로 홍콩과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전날보다 2명, 4명 증가한 1만2349명, 1만6421명이며, 마카오는 전날과 같은 77명이다. 이로써 중화권 전체 누적 확진자는 2만8847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