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배터리왕' CATL 실적 발표, 현대모비스와 기술 협력 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21-10-28 09: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분기 매출·순익 모두 130%씩 급증

  • 생산력↑ 기술력↑···현대모비스와 셀투팩 기술 협력

  • "마오타이 제쳤다" 中 공모펀드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CATL.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배터리왕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300750.SZ)가 올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넘는 실적 상승폭을 실현했다. 최근 전기차 호황 속 CATL의 상승세도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기술력도 높이며 우리나라 현대 모비스와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3분기 매출·순익 모두 130%씩 급증

CATL은 27일 저녁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해 이 기간 매출과 순익이 각각 292억 위안, 32억 위안(약 5865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132.73% 증가한 733억6200만 위안, 같은 기간 순익은 77억5100만 위안으로 130.9% 늘었다.

이날 CATL은 향후 매출 목표치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최소 108.7% 늘어난 105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후 2022년 1350억 위안, 2023년 1700억 위안, 2024년 2100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직전연도 대비 28.6%, 25.9%, 23.5%씩 늘어난 수준이다.

최근 중국 주요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리튬·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 압박을 받는 가운데서도 CATL은 여전히 매출, 순익 모두 급증세를 보였다고 중국 증권시보는 평가했다.

최근 중국 배터리업체 비야디가 내달부터 배터리 가격을 최소 20% 올린다고 고객사에 통지한 것을 비롯해 궈쉬안가오커, 펑후이에너지 등 중국 주요 배터리 공급상들이 일제히 배터리 가격 인상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CATL은 가격 인상은 없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 생산력↑기술력↑···현대모비스와 셀투팩 기술 협력도

CATL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전 세계 배터리 탑재량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배터리왕이다.  

최근 전기차 호황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로 공격적으로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CATL의 배터리 생산력은 65.45GWh로, 건설 중인 생산설비 규모는 92.5GWh에 달한다. 시장은 CATL의 생산력이 2025년까지 600GWh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CATL의 배터리 제조 기술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27일엔 현대모비스와 배터리 셀투팩(CTP) 기술 방면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CATL은 자사의 셀투팩 기술을 현대모비스 측에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한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셀투팩은 배터리셀을 모듈로 묶는 중간 단계를 없애고 곧바로 배터리팩에 넣는 기술로, CATL이 2019년 10월 처음 선보였다. 이 기술은 배터리팩 내부 공간을 더 확보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낮은 에너지 밀도라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셀투팩 기술이 더해져 그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마오타이 제쳤다" 中 공모펀드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

CATL의 거침없는 성장세로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올 들어서만 선전거래소에서 CATL 주가는 50% 넘게 상승했다. 주가는 22일 주당 600위안 고지도 넘어서며 연일 최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펀드도 CATL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증권시보는 올 3분기 CATL이 중국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를 제치고 공모펀드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중국 1225개 공모펀드가 CATL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가치는 1171억 위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구이저우마오타이를 보유한 공모펀드는 모두 1217개로, 보유가치는 1092억 위안이었다.

다만 올 3분기 CATL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힐하우스는 CATL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힐하우스의 보유주식은 4360만주로, 2분기보다 1018만주 줄었다. 지분율도 1.92%에서 1.83%로, 약 0.1%P 가까이 줄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