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의 3분기 실적 강세가 이어지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가 주당 1000달러(약 117만원)를 넘어서며 전체 장세를 주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4.13p(0.18%) 오른 3만5741.1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58p(0.47%) 상승한 4566.4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6.51p(0.90%) 오른 1만5226.71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이날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금융(-0.15%) △유틸리티(-0.43%)를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2.11% △필수소비재 0.02% △에너지 1.44% △헬스케어 0.09% △산업 0.22% △원자재 0.89% △부동산 0.31% △기술주 0.3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 등이다.
 

지난 9월 이후 S&P500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2.66% 상승한 주당 10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 3분기 실적 호조 이후 렌터카 업체 허츠의 대량 구매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이날 주가는 장중 15%가량 뛰며 주당 1045.0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허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해당 거래의 전체 계약 금액만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대형 기술주 종목의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시총 1조 달러는 앞서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달성한 기록이며, 전 세계 자동차 업체로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전날 테슬라의 목표 가격을 기존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이날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알파벳, MS, 아마존, 애플 등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지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대형 종목인 코카콜라, 캐터필러, 보잉, 맥도널드 등을 비롯해 다우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3분의1가량도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다.

현재까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117개 기업의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올 3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의 3분기 실적 호조세에 따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리스크가 일부 완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 물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인 공급망 혼란 현상이 기업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공급망 혼란으로 기업의 생산 비용이 증가했지만, 경제 환경이 이를 상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소비 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린지 벨 앨리인베스트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에서 "운송, 임의 소비재, 대형 기술 관련주가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주도했다"면서 "이는 공급망 제약을 둘러싼 성장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츠 수석 시장 분석가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지금까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업들이 매출 감소 없이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분을 넘길 역량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2%p(포인트) 내린 1.633%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인 반면,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0.16% 오른 93.80을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3% 내린 15.24를 기록했다.
 
유가·금, 최고치 근접...ECB 회의 앞둔 유럽증시 혼조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18.27p(0.25%) 오른 7222.8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56.25p(0.36%) 상승한 1만5599.2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20.82p(0.31%) 내린 6712.87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01%(0.05p) 오른 4192.11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이어가며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이날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06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를 발표하며 원유 수급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이에 따라,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86달러대로 급등하면서 2018년 10월 전고점인 86.74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보합세인 배럴당 83.76달러를 기록했고,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41달러(0.48%) 오른 85.94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6주 만에 최고점 수준인 온스당 1800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0.50달러(0.6%) 상승한 180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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