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총수 앞장서면서 계열사 적극 나설 전망
그간 인공지능(AI), 벤처 등을 강조하던 구광모 LG 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화두에 올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이 강조하는 AI, 벤처에 청년이라는 키워드가 더해지면서 계열사들도 이에 보폭을 맞춰 적극적인 채용과 관련 투자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21일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청년희망 ON’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3년간 총 3만9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중에는 3만명의 직접고용이 포함된다.

그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첨단 분야에 앞서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감으로써 기업의 역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도 채용을 늘리고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는 등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배터리, AI 분야에서도 채용계약학과 운영에 나서겠다고 한 점이다. 채용계약학과는 학부 과정을 졸업했을 때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학과다.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배우는 학문에 더해 업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도 수업 과정에 포함, 업무에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도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존의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이어 올해부터 연세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등이 신입생을 받는 등 채용계약학과가 확대되고 있다.

LG는 채용계약학과 운영을 통해 미래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AI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 회장은 21일 “일자리 창출이 LG를 넘어서서 사회 전반에 확산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업뿐만 아니라 학계, 중소기업, 협력업체, 그리고 청년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생태계를 육성해 일자리를 더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G가 21일 밝힌 일자리 창출 계획과 구 회장이 그간 AI, 벤처 등의 중요성을 언급해온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구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더해 관련 분야에서 젊은 인재를 양성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창의적인 생각과 과감한 행동력 등이 중요 요소로 작용하는 AI, 벤처 등은 젊은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라는 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번 계획의 목표와 상호 연관성이 높다.

구 회장을 필두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LG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뛰어난 인재를 영입·육성한다면 앞으로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행사에 참석해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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