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언론학회, '현행 시청률 조사의 한계와 시청행태 변화에 따른 대안 모색' 세미나 개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 시청률 조사 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한국언론학회는 '현행 시청률 조사의 한계와 시청행태 변화에 따른 대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성윤택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박사는 'N스크린 시대, 정확하고 높은 시청률'을 주제로 발제했다. 성 박사는 "시청기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0%가 나오는 사례가 발생하거나, 널뛰는 시청률 문제가 있다"며 "시청률 조사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성 박사는 시청률 검증이 필요하나 현재 국내에 이 같은 기구가 없다면서 미국의 MRC(미디어 데이터 협의체) 같은 기구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RC는 1960년대 시청률 검증을 위해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조직한 기구다. 신뢰할 수 있는 시청률 조사 방법, 기준을 마련하고 조사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감독한다.

시청률 조사는 표본조사 형식으로, 시청률 조사에 참여하는 표본 가구를 패널이라고 한다. 패널은 각 플랫폼, 지역, 연령, 성별 등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모집단 비율에 대비해 케이블 패널 비율은 현저히 낮고, 인터넷TV(IPTV) 패널 비율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있다.

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들은 시청률 조사 방식의 개선 필요성을 지적하고 한국판 MRC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활빈 강원대 교수는 "미디어 환경과 시청행태가 변화했는데 시청률 조사방식은 변화가 없다. 기존 방식을 고수해서는 시청률 조사 결과가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며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 집행을 하려면 시청률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조사 방식의 개선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여러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이므로 공청회나 특별세미나 등을 통해 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기현 연세대 박사는 "패널의 적정성 문제가 있다. 시청률 제로(0)가 나오는 것을 해당 사업자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시청률 검증위원회가 필요하다. 민간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박사 또한 시청률 조사를 민간에만 맡겨서는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정 박사는 "패널 조사와 셋톱박스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모두 이 취지에는 동감하나 실제 실행이 쉽지 않은 문제"라고 전했다.

황성연 닐슨미디어 박사는 "시청 조사를 통해 얻는 닐슨의 수익은 10년 전보다 낮은 상황이다. 해결을 위해서는 비용 분담이 필요하다"며 "시청률 조사방식의 한계가 있는 것은 인정하고 있으나, 닐슨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러 기관이나 사업자의 협력이 필요하나 협력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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