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이미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했다. [사진=체코관광청 제공]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꽁꽁 얼어붙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지만, 세계 전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가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은 전체의 65% 수준이다. 특히 50~70대 접종률은 90%를 넘겼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수요도 점점 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사이판과 최초로 여행 안전 권역(트래블버블)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싱가포르와 두 번째 여행 안전 권역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코로나 공존(위드 코로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여행 안전 권역 체결 국가 외에 스페인과 체코, 스위스 등 유럽 기획상품도 속속 판매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내놓은 스위스 여행 기획상품(패키지)도 무사히 송출을 마쳤고, 참좋은여행은 10월 초 '올가을 당장 떠날 수 있는 유럽 여행 5곳을 발표하고 정상 판매에 나섰다. 이달부터 운영 정상화를 시작한 하나투어는 싱가포르와 여행 안전 권역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재정비한 싱가포르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출발 기준으로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 기획상품을 예약한 총인원은 이미 8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9월 17일 올해 총 예약자 4000명을 달성한 이후로 한 달도 채 안 된 기간에 달성한 쾌거다.

하지만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에도 세계 전 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달 13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되며 모처럼 훈풍이 부는 해외여행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교부는 지난 13일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내달 13일까지 특별여행주의보를 재연장한다고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지난해 3월 최초 발령 이후 1년 7개월째 이어졌다.

외교부는 "각종 변이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지속 확산 등을 감안해 재연장을 결정했다"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여부와 상관없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업계의 시름은 걷힐 줄 모른다. 업계 이달 13일부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 상황이라 이번 재연장 조치는 업계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자칫 여행 시장이 원활히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미 다수 국가가 국경을 개방하고 있는 만큼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는 11월 초 이후에는 특별여행주의보 운영에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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