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첫 40% 돌파…주택시장, 실속 있는 소형 아파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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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10-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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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 투시도. [사진=아주경제 DB]


주택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전용 60㎡ 이하)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1인 가구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데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민등록 1인 가구는 40%를 기록했고, 2인 가구는 23.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2인 가구 합계 비중은 63.9%로 전년 말 대비 1.3%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도 소형 아파트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새 16.4%나 올랐고, 전세가격도 같은 기간 11.6%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보금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소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에서 발표한 아파트 매매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거래된 소형 아파트의 거래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절반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소형 아파트 비중은 47.4%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2년 상반기(48.0%)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39.4%)보다 무려 8.0%나 늘어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 중소형 아파트(전용 60~85㎡)의 비중은 지난해 동분기(46.0%)보다 소폭 감소한 42.2%에 머물렀다.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분양시장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화성산업이 대구 서구 평리동에 선보인 '서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 전용 59㎡A형과 59㎡B형은 1순위 해당지역에서 각각 평균 14.0대1, 5.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접수를 끝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주택수요가 늘자, 건설사들도 소형 아파트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대구시 남구 봉덕동 1067-35번지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은 이달 중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4개동, 전용 52~84㎡ 345가구 규모이며, 이 중 2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앞산과 신천, 수성못 등을 가까이 두고 있어 도심 속에서도 그린 라이프를 누릴 수 있으며, 수성구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서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이 중 2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계룡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대우건설·금호건설·태영건설)은 대전시 동구 천동3구역에 공급하는 '리더스시티'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리더스시티는 4블록 1328가구, 5블록 2135가구로 조성되며, 이번 분양에서는 4블록 10개 동, 전용면적 59㎡~84㎡ 1328가구로 지구주민 우선 공급분을 제외한 65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업계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족 구성원의 축소 현상은 가속화가 예상되는 만큼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불어 소형 아파트는 대부분 6억 미만으로 대출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비켜나 있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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