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프간 재건 위해 20년간 10억 달러 지원…앞으로도 적극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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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10-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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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화상 특별정상회의 참여…국제사회 역할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 서구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공장 투자 예정지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한국은 앞으로도 아프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진 녹화 영상 형식으로 진행된 아프간 관련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아프간의 민생회복과 재건을 위해 지난 20년간 10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와 재정지원을 했고,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독일·프랑스·일본·캐나다 등 20개국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현재 아프간 위기 상황과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관성 있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하고, G20 차원에서의 기여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아프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적을 초월한 인도주의 정신이 발현됐고 안전한 곳으로 사람들을 이동시킬 수 있었던 것은 G20 회원국과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프간에는 한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온 많은 현지인 직원들이 있었다”면서 “한국 정부도 군 수송기를 급파하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 긴밀히 공조해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자녀와 부모 등 아프간인 391명을 무사히 국내로 호송해 올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아프간 신정부 수립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아프간이 평화적으로 재건되길 바라며 신정부가 국제규범과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 주거지 파괴와 코로나, 기근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인권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프간 신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사회 재건을 위한 필수적인 원조를 통해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마약과 무기 밀거래의 확산을 막고, 국제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아프간에서의 대테러 공조도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아프간 관련 G20 특별정상회의 연설이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국제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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