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집값 상승 불길 마용성으로…신고가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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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10-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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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신촌그랑자이·리버파크 등 전용 84㎡ 20억원 넘겨

  • "강남권 실거주 부담에 마용성으로 눈길 돌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 불길이 강북 중심부로도 퍼지고 있다. 마포, 용산,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들이 지난달 연이어 20억원을 넘기는 등 집값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마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98㎡는 20억원(9월18일 계약)에 팔리며 이전 신고가(18억6000만원, 4월) 대비 1억4000만원 뛰었다. 이는 해당 단지가 처음으로 20억원을 넘긴 것으로,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시장은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마포에서는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20억원을 넘긴 가격에 거래된 단지들이 속출했다. 용강동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84.98㎡는 21억원(9월21일)에 팔렸다. 이는 이전 신고가 (19억2000만원. 7월13일) 보다 1억8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84.98㎡ 23억원(9월14일)에 계약서를 쓰며 이전 신고가인 18억3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 올랐다.

20억원 돌파를 앞둔 단지들도 많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8919㎡는 19억4500만원(9월15일)에 팔리며 이전 신고가(18억9800만원, 8월) 보다 3700만원 뛰었다. 이 외에도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전용 84.665㎡ 19억9000만원(9월4일), 하중동 한강밤섬자이 전용 84.99㎡ 17억5000만원(9월4일) 등이 지난달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마포구는 올해 들어서 10월 첫째주(4일 기준)까지 아파트 매매가가 5.52% 올랐다. 지난해에는 0.96% 상승하는 데 그쳤었다.

이러한 집값 상승 불길은 마용성 전체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마포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강남 전역이 무서운 속도로 집값이 오르면서 매수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강북, 특히 마용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인 강남권은 실거주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마용성은 비교적 규제 허들이 낮아 실거주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용산은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이촌동 단지들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촌코오롱, 강촌, 한가람, 한강대우, 이촌우성 등 5개 단지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다가, 단지 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아 개별 리모델링으로 돌아선 후 오히려 리모델링 추진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몸값이 오르고 있다. 

신계동 용산 e편한세상 전용 84.89㎡는 20억9000만원(9월16일)에 팔리며 처음으로 20억원을 넘겨 거래됐다. 이촌코오롱, 이촌 한가람 등은 거래 금액을 지속 높이고 있다. 이촌동 이촌코오롱 전용 84.78㎡ 22억7000만원(9월20일), 이촌동 한가람 전용 84.96㎡ 21억2500만원(8월 12일), 이촌동 한강(대우) 전용 84.98㎡는 23억5000만원(8월21일)에 거래되는 등 올해 초에 비해서 1~2억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촌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84.65㎡는 19억3000만원(9월8일)에 팔리며 이전 신고가(18억3000만원, 6월) 대비 1억원 올랐다.

성수동도 비슷한 분위기로 성수동1가 LIG건영 전용 84.941㎡와 옥수파크힐스 전용 84.3㎡가 각각 20억5000만원(9월15일),  20억5000만원(9월17일)에 팔리는 등 몸값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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