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대회 우승으로 '잭폿'을 터트린 이재경(22)이 라스베이거스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두 번째 '잭폿'을 위해서다.
2021 KPGA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10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51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이재경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상금, 부상 등을 받았다.
전날 밤 이재경은 선두(고군택)와 4타 차 4위였다. 이날 출발은 1번 홀(파4)에서다. 2번 홀부터 4번 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반면, 고군택은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순위가 뒤집히는 순간이다. 이재경은 5번 홀(파3) 버디를 추가했다.
고군택은 이후에도 점수를 잃었다. 우승이 멀어져만 갔다. 이재경이 14번 홀과 16번 홀(이상 파4) 버디 두 개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9년 9월 생애 첫 승(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이후 2년 1개월 만에 쌓은 투어 통산 2승이다.
이재경은 우승 상금으로 3억원을 받았다. 상금처럼 부상도 두둑하다. 부상은 전기차(제네시스 GV60), 투어 시드 2년, 해외 대회 출전권 3장(더 CJ컵 @ 서밋,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재경은 "오랜만에 우승했다. 좋아하는 코스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둬 기쁘다. 많은 특전을 받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게 돼 기쁘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곧 라스베이거스 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번 주 열리는 대회(더 CJ컵 @ 서밋) 초청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더 큰 무대에서 2주 연속 잭폿을 노린다.
2위는 신상훈(23)이다. 그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고군택은 이날 6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 결과 김수지(25)가 박민지(23)와 임희정(21)을 두 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합계는 12언더파 276타,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이번 우승은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이다. 최근 우승은 지난달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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