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열기 지속…2분기 가계 금융자산 주식비중 2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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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0-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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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가계의 각종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1%를 넘었다. 또한 주택 구입 자금 수요 및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면서 올해 2분기 가계 여윳돈이 1년 전보다 줄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자금순환 통계(잠정)'에 따르면 2분기(4~6월)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잉여자금, 여윳돈) 규모가 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62조8000억원보다 38조3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주택투자도 확대되면서, 금융자산 순운용(자금운용-조달) 규모가 작년 2분기에 비해 축소됐다"고 풀이했다.

자금순환은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조달의 흐름을 나타낸 통계다. 이 중 잉여자금은 예금·보험·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것으로, 표면적으로 잉여자금이 늘었다는 것은 가계가 쓰지 않고 쌓아둔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잉여자금이 줄었다는 것은 그 반대를 뜻한다.

부문별 자금순환 동향을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은 80조5000억원, 조달은 56조원을 기록했다. 

주식 운용은 전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이 기간 거주자발행주식 및 출자지분은 29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1분기(36조5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분기(3061)에 이어 2분기 3297로 7.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도 21%를 넘어섰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가계 전체 금융자산 4784조3000억원에서 예금 비중은 40.5%로 전분기(41%) 대비 소폭 감소했고 채권 비중 역시 2.7%로 전분기(2.9%)보다 줄었다. 주식 비중은 전분기 20.3%에서 21.6%를 나타냈다. 이중 거주자발행주식 및 출자지분 비중이 20.2%, 비거주자발행주식이 1.3%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비금융법인(기업)은 수출호조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등으로 순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상장기업 당기순이익 규모는 2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조50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조달의 경우 지난해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급증했던 단기차입을 중심으로 축소됐고 운용은 예금이 줄고 투자펀드 예치가 늘었다.

2분기 일반정부의 경우 순조달에서 순운용(+4조5000억원)으로 전환됐다. 이 기간 정부최종소비지출 규모는 95조5000억원, 국세수입은 93조3000억원이다. 한은 측은 "적극적인 재정집행으로 정부소비가 늘었으나 국세수입도 크게 증가하면서 순운용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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