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 생체 간이식 생존율 99% 기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효정 기자
입력 2021-10-07 14: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담도폐쇄증으로 2년 전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았던 소아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1994년부터 시행한 총 287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 수술에 대한 기간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시행한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이 99%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소아간이식팀은 최근 10년 동안 시행한 93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 중 악성 간세포암 재발에 의한 사망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생존하면서 99%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며, 최근 해당 연구 결과를 간이식 분야 권위지인 ‘간이식학회지’에 게재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간이식을 받은 총 287명의 10년 기간별 생존율을 살펴보면 1994~2002년(81건) 80%, 2003~2011년(113건) 92%, 2012~2021년(93건) 99%다. 생체 간이식 시행 원인으로는 담도 폐쇄증(52%)이 가장 많았고, 급성 간부전(26%), 기타 간 질환(11%)이 뒤를 이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소아 간이식 생존율은 간이식 시행 전 소아 환자의 면역과 영양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이식 전후 소아과 전문의의 집중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수술 방식에서도 간문맥이나 간동맥 등 특정 혈관 부위에 특화된 전문 집도의들이 투입된다.

김경모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술 전후 소아과와 소아외과의 긴밀한 협진, 환자 맞춤형 관리와 간이식 수술 기법 선택이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 99%를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이식은 소아 담도폐쇄와 급성 간부전의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특히 간경화로 진행된 상태에서는 간이식 수술이 아니면 살려낼 방법이 없다. 그러나 소아 간이식은 성인보다 수술이 까다롭고, 수술 부위가 상대적으로 작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다.

국내 소아 생체 간이식 10년 누적 생존율은 평균 약 85% 수준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