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2, 3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위), 코인원 [사진=각사 제공]


국내 대형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원화마켓 신고 수리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시점보다 빠른 속도로 신고 수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빗썸과 코인원 등 일부 거래소들의 신고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해당 거래소들의 신고 수리 여부와 시점 등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달 초 제2차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코인 거래소 ‘코빗’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해당 업체가 지난달 10일 FIU에 신고서를 접수한 지 25일 만이다.

가상자산업계 최초로 사업자 신고를 단독 접수한 ‘업비트’가 대략 한 달여 만에 신고 수리 통보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빗의 신고 수리는 예상보다 빠르다는 시각이 높다. 현행 규정상 FIU는 신고서 접수일로부터 최대 3개월 이내에 수리 여부를 통지하도록 돼 있다. 특히 10월 중 국감 등의 굵직한 일정이 있는 만큼 늦어질 경우 다음달 중에나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반면 또다른 4대 거래소 중 코인원의 경우 코빗과 같은날 신고서를 접수했지만 아직 신고 수리와 관련한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다. 그보다 하루 앞서 접수에 나선 시장 점유율 2위 ‘빗썸’ 역시 신고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코빗의 이번 신고 수리는 타사 대비 작은 규모에 상대적으로 검수할 종목이 많지 않아 수리 시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코빗의 예치금 규모는 1조1592억원 수준이다. 이는 업계 2위권인 빗썸(11조6245억원)과 비교해 10분의1에 불과하다. 운용 중인 코인 수 역시 타 업체들이 140~180여개 수준인 반면 코빗은 그 절반에 못 미치는 67개 수준이다.

여전히 신고 수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빗썸과 코인원 등 거래소들은 당황스럽다면서도 결국 시기의 차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이렇게 빨리 결과가 나올 줄 몰랐던 데다 당국에서 신고 수리 진행절차와 관련해 어떠한 귀띔도 하지 않고 있어 당혹스러운 부분은 있다”면서도 “신고요건을 충족해 서류를 접수한 데다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완하고 있는 만큼 수리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는 신고 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그에 발맞춰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거래소들이 FIU에 신고 접수를 한 날짜나 신고 수리가 결정된 날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보통 금요일이 많았던 만큼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에 결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거래소들은 신고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고객확인제도(KYC)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신고 수리가 결정된다 해도 선발주자들 사례처럼 고객확인제도가 마련돼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과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며 “신고 수리 과정에서 준비시간을 어느 정도 번 측면도 있는 만큼 고객확인제도 구축 등에 따른 고객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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