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은행권 전문직 신용대출 금리 일반인 보다 1.9%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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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0-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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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해 국내 13개 은행에서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가 일반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 보다 약 1.9%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2018년∼2021년 8월 국내 은행 전문직 및 일반인 신용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3개 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 대출금리는 2.42%,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4.31%로 집계됐다. 약 1.89%포인트 차이다.

13개 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 한국씨티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대구·경남·부산·제주·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이다. SC제일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전문직 전용 신용대출 상품이 없다고 밝혔다. 평균 대출금리는 13개 은행에서 특정 전문직 직군별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들을 모아 평균을 낸 값이다.

연도별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금리와 일반인 신용대출 상품 평균금리 간 차이를 보면 △2018년 2.0%포인트(전문직 2.85%, 일반인 4.85%) △2019년 1.93%포인트(전문직 2.59%, 일반인 4.52%) △2020년 1.69%p(전문직 2.06%, 일반인 3.75%)로 점점 줄어들다가 올해 1∼8월 1.87%포인트(전문직 2.10%, 일반인 3.97%)로 다시 차이가 커졌다.

2018∼2020년 3년간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은 수협은행으로 평균 2.84%였다. 이어 신한은행(2.91%), 대구은행(2.99%) 순이었다. 올해 1∼8월 수협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 평균 금리는 2.48%였다.

전문직 신용대출과 일반인 신용대출의 평균 대출한도 간 차이도 △2018년 5200만원(전문직 1억8600만원, 일반인 1억3400만원) △2019년 6300만원(전문직 1억9400만원, 일반인 1억3100만원) △2020년 6900만원(전문직 2억원, 일반인 1억3100만원)으로 점점 벌어졌다. 올해 1∼8월에는 전문직 신용대출 평균 한도 2억300만원, 일반인 신용대출 평균 한도 1억3500만원으로 680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 3년간 전문직 대출한도가 가장 많은 은행은 씨티은행으로 평균 4억원이었다. 이어 대구은행(3억6만원), 우리은행·경남은행·농협은행(각 3억원) 순이었다.

대표적인 전문 직종인 의사, 변호사, 변리사 직업군의 신용대출 현황을 보면 국내 13개 은행에서 의사 직군의 지난 3년간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34%이고 평균 대출 한도는 3억2010만원이다. 올해 1∼8월에는 평균금리 2.94%, 평균 한도 2억9380만원이었다.

국내 12개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변호사 직군은 3년간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3.43%, 평균 한도는 2억4480만원이었다. 올해 1∼8월에는 평균 금리 3.01%, 평균 한도 2억1780만원이었다.

강 의원은 "원금과 이자를 떼일 염려가 적은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시장 속성상 일견 맞을 수 있다"면서도 "전문직 등 고소득군과 일반인 간의 금리 차이와 개인신용평가 등이 적정한지 금감원이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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