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 국채금리 상승·인플레 우려 계속...다우·나스닥 300p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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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0-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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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정책 리스크(위험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3.54p(0.94%) 내린 3만4002.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6.58p(1.30%) 하락한 4300.46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1.21p(2.14%) 내린 1만4255.48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각각 3개와 8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에너지 1.63% △부동산 0.09% △유틸리티 1.39% 등이 올랐고, △임의소비재 -1.07% △필수소비재 -0.36% △금융 -0.74% △헬스케어 -1.49% △산업 -0.53% △원자재 -0.45% △기술주 -2.3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11%이다.
 

지난 5월 이후 나스닥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4%와 5%가량 떨어졌고, 나스닥지수 역시 고점 대비 7.45%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경우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풀이한다. 이날 역시 기술주는 개장 초부터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 하락세를 주도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2.85% 하락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엔비디아는 4.87% 내렸다. 특히, 이날 2.46% 내린 애플의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11%가량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기술적으로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날 기술주의 약세는 인플레이션 등의 요인으로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장 초반 1.50%대로 재진입한 탓이다. 장 초반 1.50%대에 재진입했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4%p(포인트) 오른 1.481%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bp(1bp=0.01%p) 오른 수준이다.

최근 물가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국제 유가 역시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산유량 협의를 위해 석유장관 회의를 연 'OPEC 플러스(OPEC+)'가 수요 증가·공급 부족 전망에도 오는 11월에도 기존의 산유량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WTI)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29%(1.74달러) 오른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되며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1.99달러(2.51%) 오른 81.27달러에 거래되며 배럴당 82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유가 상승세로 석유 메이저인 셰브런과 엑손모빌의 주가는 각각 0.44%와 1.26% 상승했다.

한편, 페이스북 주가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연속 내부 고발 보도 여파와 이날 장중 서버가 다운됐다는 소식 등에 4.89% 가까이 하락했다.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이번 내부 고발이 이전과 다르다며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하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다코타웰스의 로버트 패블릭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서 "금리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기술업종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현재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매도하고 있으며, 아직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는 기술주 저가 매수를 불러올 만큼 내려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도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18일을 디폴트(채무 불이행) 시한으로 제시한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공화당이 부채한도와 관련해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부채한도 협상에서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8.56% 오른 22.96을 기록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의 파산 위기도 다시 부각하고 있다. 이날 헝다그룹 주식은 홍콩증시에서 거래 정지 조치됐다. 헝다 그룹은 계열사 지분매각으로 400억 홍콩달러(약 5조9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헝다 사태가 위험 회피 심리를 확산시킬지도 주목하고 있다.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9% 내린 1만5036.55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61% 하락한 647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96% 내린 3996.41을 기록했으며,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23% 하락한 7011.01로 거래를 종료했다.

금값은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유입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9.2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767.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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