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카카오페이가 중단한 보험상담서비스 계속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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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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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 당국에 유권해석 받아…단순 연계 서비스 문구 삽입

토스가 자회사인 토스보험파트너스를 활용한 보험 자문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달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전면 시행으로 카카오페이 등 주요 핀테크 플랫폼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토스는 앞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은 만큼 향후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소법의 모호한 법적용 문제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토스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4일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토스보험파트너스를 활용한 보험상담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정식 출시된 토스보험파트너스는 손해·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보험설계사만 가입할 수 있는 설계사 전용 영업 지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비대면 보험 상담을 지원한다. 토스 앱에서 실시간 보험 상담을 신청한 토스 사용자와 설계사를 연결해준다.

이 서비스는 보험업계의 비대면 채널 강화 영향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 설계사 5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보험 상담 건수도 70만건이 넘어섰다.

토스의 보험상담 서비스 운영은 앞서 지난달 24일 금소법 계도기간 만료를 앞두고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카카오페이와 대조적이다.

카카오페이는 대형 GA인 리치앤코 전문상담원을 통한 '보험해결사' 서비스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플랫폼에서 보험상담이 사실상 자문업에 해당해 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의 '내 보험 조회'를 통해 가입한 내역을 확인한 사용자에게 보험 보장 내역 분석 등을 제공한다. 상담 신청은 카카오페이 '내 보험'에서 가능하다. '내 보험 제대로 이해하기' 메뉴에서 원하는 상담시간을 선택하면 예약된 시간에 상담원과 통화가 이뤄진다. 배정된 상담원 이름과 상담시간은 카카오페이 채널 또는 카카오페이 '내 보험'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실상 토스가 운영하는 토스보험파트너스와 유사하다.

반면, 토스는 앞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유권해석을 받고 서비스를 개편했다. 토스는 우선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제공 중인 보험서비스에 대해 이용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플랫폼 내에서는 단순 소개만 하고 토스인슈어런스나 토스보험파트너로 이동한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자금융업자 플랫폼에서 '보험상담'을 서비스로 표시하며 상담 의뢰 후 절차와 사후관리가 모두 플랫폼 내에서 관리된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자문업'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토스는 자사 플랫폼 내에서 직접 자문을 하지 않고, 설계사에게 '연계'만 제공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금융당국의 규제를 벗어났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는 정치권에서도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커지면서 더욱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카카오페이의 '보험해결사' 서비스와 토스의 '토스보험파트너스'는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며 "금융당국이 금소법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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