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만6000여명' 2차 선거인단 투표, 29일 시작
  • 남은 경선 결과 사실상 좌우할 것으로 전망돼
  • '중도 사퇴' 丁·金 득표 처리방식 등 영향 줄 듯
  • 이재명 지지율↑...이낙연 측 "무효 처리 안 돼"
  • "룰 바꾸기 힘들어"...부울경·수도권 민심 주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경선 후보.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당 대선 경선 2차 선거인단 투표가 29일 시작됐다.

2차 선거인단은 49만6000여명에 육박해 남은 경선 일정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그런 만큼 남은 경선 결과를 사실상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내달 3일 공개되는 2차 슈퍼위크 결과에 후보들의 명운이 걸렸다는 얘기다.

2차 슈퍼위크 결과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중도 사퇴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 방식과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 투표율 등이 꼽힌다.

그중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화시키는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의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에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내달 1일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경선 후반전에 돌입한다. 이어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지역 경선과 함께 2차 슈퍼위크를 이어간다. 부·울·경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부산)과 문재인 대통령(경남 거제)의 고향 지역이라는 점에서, 인천은 수도권 경선의 첫 출발지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치러질 지역 경선 및 2차 슈퍼위크 결과는 향후 경선 결과를 사실상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내달 9~10일 경기·서울 지역에서 치러지는 경선과 3차 슈퍼위크 결과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차 선거인단 표심의 향방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 측은 전날 정 전 총리(2만3731표)와 김 의원(4411표)의 득표가 무효 처리되는 데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들의 득표가 무효 처리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득표율이 상승, 본선 직행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 지사 득표율은 정 전 총리 사퇴 이후 51.41%에서 53.71%로 올랐고, 김 의원 사퇴로도 53.01%에서 53.37%로 상승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 전 대표 측 요구대로 경선 도중 규정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느 투표든 게임 중에 룰(규칙)을 바꾼다는 것은 헌정사상 이승만 시대 빼고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이 전 대표 측 손을 들어줄 확률이 높지 않은 셈이다.

한편 '국민의힘 게이트'로 번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 역시 남은 경선과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소액 투자로 일확천금을 벌어들인 데 대해 연일 국민의힘과 기득권에 책임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를 겨냥해 도덕성을 내세우는 한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도 변수 중 하나로 꼽는다. 다만 경선 결과를 가를 만큼 결정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박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경선판은 사실상 끝났다"며 "호남 지역은 누가 봐도 '이낙연 텃밭'이었기 때문에 투표율에 관심이 컸던 것이고 이외 지역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결국 투표율과 관계없이 부·울·경 민심과 인천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수도권 경선 결과가 본선에 오를 후보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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