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커촹반 추가 상장 포기에...헝다자동차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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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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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다발 리스크 헝다자동차 상장 발목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헝다자동차]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恒大)그룹의 전기차 사업부인 헝다자동차(恒大汽車, 00708.HK) 주가가 27일 급락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자동차 주가는 27일 오전장에서 10.31% 폭락한 2홍콩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고점 72.45홍콩달러에서 불과 7개월 만에 2홍콩달러대로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시총)도 97% 증발했다. 

최근 헝다발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 계획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헝다자동차는 전날 밤 공고를 통해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 상장을 포기하고 하이퉁증권과 상장 자문사 계약을 해지했다며 이런 사실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선전감독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주식 발행 계획을 철회한다고도 했다.

지난해 9월 헝다자동차는 최대 15억6000만주를 발행해 커촹반 추가 상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장 발표에 앞서 헝다자동차는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최근 헝다그룹의 자금난이 헝다자동차의 상장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헝다는 유동성 위기로 최근 만기가 도래한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해있다. 지난 23일 첫 고비 때도 달러채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한 데 이어, 오는 29일에도 2024년 만기 도래 달러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약 559억원)를 내야 한다. 

현재로서는 추가 투자 유치 등의 방법으로 헝다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헝다가 29일에도 채권 보유인에게 예정된 이자를 온전히 지급할 수 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헝다는 헝다자동차를 샤오미 등 다른 회사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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