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 소통수석 “종전선언, 대선용 이벤트 아냐…민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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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9-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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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라디오 출연…“일희일비보다 신중 자세”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이 ‘대선용 이벤트’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런 것을 활용하기 위해 한다는 것은 정치적 스케줄로도 맞지 않다. 이 문제는 본질적으로 민족의 문제”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기획할 일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너무 반색하고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신중한 자세로, 돌다리를 두드리는 마음으로 가야 된다”면서 “설사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스케줄 도달 못 한다고 해도 돌이킬 수 없는 남·북·미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 정부에 되면 어떻나”라면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라는 본질적 문제 가지고 따박따박 가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박 수석은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발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상황 관리를 위해 여유를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예를 들어 북한이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북·미관계나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원하는 대로 추진이 안 될 수 있다”며 “(이것을) 유동적 상황이라고 표현한다면,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견해라고) 그렇게 여유를 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중 기준’과 ‘적대시 정책 철회’ 등 김 부부장이 내건 조건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공정하게 이해하고 접근해달라는 요청”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으로 보면 대화 여지를 과거보다 능동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임기 내 남북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바라는 것은 남북관계 개선도 있지만, 미국과 대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이 어떤 것을 제안할 것이냐는 것에도 동시에 관심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만 가지고 급하게 이 문제를 정상회담까지 거론하면서 보는 것보다는, 북·미관계는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상호 함수관계들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전날 통일부가 북한에 통신선 복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을 통해서 북한의 의지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북한이 우리의 호출에 응답하고, 서로 그런 채널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각급 단위 대화들이 협의되고 합의돼 열리는 것, 이렇게 (신뢰구축) 1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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