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강력 암호화폐 규제… 후오비·바이낸스 “중국인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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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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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암호화폐 모든 거래 형사처벌"

  • 후오비 "중국 본토 휴대전화 계정 등록 금지"

  • 후오비 토큰 27일 16% 넘게 급락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두 곳이 중국 사용자의 신규 등록을 중단했다.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따른 조치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와 바이낸스는 향후 중국 본토 휴대폰번호를 사용한 새로운 계정 등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후오비는 “후오비 글로벌은 오는 12월 31일까지 기존 본토 사용자 계정을 점진적으로 중지하고 사용자 자산의 안전을 보장한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추후 공지사항,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역시 “중국 IP를 차단하고, 중국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겠다”며 “바이낸스는 현지 규제 기관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오비와 바이낸스가 중국 본토 사용자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고 나선 건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 활동으로 규정하고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업무 활동은 불법 금융 활동이며, 일률적으로 엄격히 금지된다”고 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 선전 활동이 기승을 부려 경제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고, 도박, 불법 자금 모집, 사기, 다단계 판매, 돈세탁 등 위법 범죄 활동을 번식시켜 인민군중의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해친다”고 했다.

인민은행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인터넷을 통해 중국 내 중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 금융 활동이라고 했다. 암호화폐 투자 거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법률상 위험이 있다고 했다. 법인·비법인 조직·개인이 암호화폐와 관련 파생 상품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5월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다시 한번 암호화폐 산업을 없애버리기 위한 규제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후오비의 중국인 거래 중단 발표 후 27일 후오비가 발행하는 후오비 토큰은 오전 6시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7%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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