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추석 여파 확산세…내주 이후까지 확진자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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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9-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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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 변이 우세종으로 98.5% 차지…감염원 찾기 난항"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인 2434명으로 치솟은 가운데, 정부가 추석 여파로 인한 확산세가 내주 이후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일일 확진자 수를 언급하며 "추석 연휴의 이동량 증가, 개인 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아마 내일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지방에 다녀오신 분이 다시 돌아와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 다음 주 정도가 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내주 이후까지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추석 전부터 나타난 이동량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내주 초, 그 이상까지도 확진자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팀장은 "확진자 수 감소 또는 증가, 감염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최대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40%에 육박하고,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분율'은 급격히 떨어지는 등 방역지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통제관은 "현재 델타형 변이가 '우세종'으로 약 9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3배 정도 빠르고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도 감염이 돼 (조기에) 감염원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4차 유행이 진행 중인데 이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라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초 정부는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방역 강도가 유지되면 이달 5~20일경에는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확산세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향후 유행 전망에 대해 "추석 이후 상황도 며칠 정도 더 지켜봐야 전체적인 추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는 유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감소세로 전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현재 예방접종의 누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확진자 규모만 갖고 평가하기는 조금 어렵다"며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지만, 예전에 비해 위중증률이나 입원율,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이 확진자 규모만큼 증가하고 있지는 않아서 유행 상황을 평가할 때 확진자 규모와 함께 중증화율이나 의료체계 여력 등도 함께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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