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채무불이행 1차 위기 일단 넘겨...1400억원 규모 이자 해결

장문기 기자입력 : 2021-09-23 21:36
시장에선 ‘미봉책’ 사용했을 가능성 제기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23일 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헝다 측이 공식적인 채무불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인 관리했을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이날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0억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 위안(약 422억원)을 지급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헝다는 전날인 22일 공고를 내고 2억3200만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결’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놓고 시장에서는 헝다가 채권 보유 기관과 협상을 통해 이자의 전체 또는 부분 지급 시한을 연장하는 등 미봉책을 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헝다는 위안화 채권 외에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도 지급해야 했으나 이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채권 계약에 따르면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적인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헝다는 유동성 위기의 1차 고비로 여겨진 23일을 채무불이행 없이 넘기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헝다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 부문을 분리해 국유화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헝다를 3개 법인으로 나누고 핵심인 부동산 개발 부문을 국유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헝다가 건설 중인 부동산을 구입한 중국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이 회사가 파산하는 경우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구제가 없다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헝다가 앞으로 350조원 규모의 대출을 갚지 못하고 결국 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헝다는 당장 오는 29일에도 다른 달러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약 55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23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중국 헝다그룹 사태와 관련한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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