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량 100만대 코앞인 갤럭시Z 폴드3·플립3...생산량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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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9-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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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판매량 80만대↑... 아이폰13 출시 전까지 100만대 돌파 예상

  • 20~30대·여심 공략해 아이폰 흥행에 찬물 끼얹어

  • 생산이 시장 수요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 발생...美선 비판 목소리도

갤럭시Z 폴드3·플립3.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이 국내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20~30대 이용자층을 선점함으로써 연말 스마트폰 대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다만 폴더블폰의 흥행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공급량 부족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9월 중순 8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실시한 사전 예약 실적(약 92만대)이 실제 제품 판매로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출시되는 10월 8일 이전에 판매량 100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시장조사업체의 예상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9월 365만대의 3세대 폴더블폰을 생산했다. 생산된 물량 가운데 폴드3는 28%, 플립3는 32%를 국내에서 소화할 전망이다.

3세대 폴더블폰의 선전으로 삼성전자는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공백을 채우고 아이폰13 시리즈의 도전에 맞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과거 4분기 국내 시장은 새 아이폰 출시 효과로 인해 애플의 점유율이 30% 수준으로 올라가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60% 이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플립3가 디자인 경쟁력과 폴더블 사용자 경험(UX)을 토대로 아이폰의 주요 고객인 20~30대와 여성 이용자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아이폰13 시리즈는 국내에서 전작만큼의 인기를 끌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전작과 다를 바 없는 아이폰13 시리즈의 디자인에 실망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플립3를 구매했다는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폴더블폰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폴더블폰 생산거점인 베트남 박닌 공장의 생산 라인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시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자급제 유통 채널인 삼성닷컴의 경우 폴드3는 매진돼 구매할 수 없고, 플립3는 구매 후 배송까지 4주 정도 소요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유통 채널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품귀 현상을 빚자 사전예약자 개통 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재연장했다.

삼성전자의 단말기 공급 부족을 두고 해외 이통사에선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이통사 T모바일의 피터 오스발딕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투자자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이용자가 많은 T모바일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갤럭시S·A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지만, 향후 폴더블폰 공급 부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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