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대주주인 '쏘카 말레이시아' 650억원 투자 유치···동남아 시장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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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9-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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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회사 SK㈜는 말레이시아 차량 공유 1위 사업자인 '쏘카 말레이시아'가 총 55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한국형 차량 공유 사업의 첫 해외 진출 모델로, 지난 2017년 SK㈜와 쏘카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2018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는 지난해 쏘카 지분을 추가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이스트브릿즈파트너스와 말레이시아 다국적기업 사임다비 두 곳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쏘카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1위 기업을 넘어서 동남아의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동남아 선도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SK㈜는 사업 초기 현지 차량 공유 사업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영입해 한국형 차량공유 플랫폼의 현지화에 주력했다. 또한 경쟁사 대비 2배 가까운 공격적인 차량 확대 및 쿠알라룸푸르 등 주요 대도시로의 빠른 서비스 확대를 통해 론칭 2년여 만에 회원수 100만명 돌파,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확보해 현지 최대 차량 공유 사업자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해 6개월 만에 회원수 10만여명을 확보했다.

말레이시아는 높은 인구 밀도 대비 취약한 대중교통 인프라로 인해 동남아 지역에서 차량공유 서비스에 대한 잠재 수요가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차량공유 업계는 2017년부터 차량 공급수 기준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을 거듭해 현재 약 7000대가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인구 약 3억명의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최근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에 달해 모빌리티 분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는 쏘카 말레이시아가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 개인간 차량 대여(P2P) 플랫폼 '트레보(Trevo)'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영향이 컸다.

트레보는 SK㈜가 글로벌 P2P 기업 미국 투로(Turo)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맞춤형 플랫폼으로 개발한 서비스다. SK㈜는 전세계 인구수 4위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로 P2P 사업 확장을 가속화해 동남아 선도 모빌리티 플랫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다.

신정호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이번 투자 유치와 다양한 사업협력을 통해 쏘카 말레이시아의 플랫폼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한편, 투자 포트폴리오는 향후 성공적으로 회수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고성장 디지털 분야에 재투자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투자전문 회사의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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