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당 헛다리...조성은 똑똑한 후배, 특수관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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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9-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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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발사주 조언 없어...청년이나 젠더 문제 물어보기도"

지난 2018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당시 박지원 의원과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이 참석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3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조성은씨에 대해 "(야권에서)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조 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똑똑한 신세대 후배이고, 내가 청년이나 젠더 문제를 잘 모르다 보니 (그런 것을) 물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을 향해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또 "일부에선 내가 검찰 쪽 인사를 소개해서 (조 씨가) 그쪽 감찰부장하고 (연락)했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도 감찰부장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이게 아니지 않나"라며 "왜 이게 본질인 양, 단역도 아닌 사람을 주연배우로 만들려고 하나"라고 야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에서 조 씨를 비롯해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여야 가릴 것 없이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과 조씨는 2016년 국민의당에서 함께 활동한 이후 친분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과 함께 국민의당을 탈당한 조씨는 2018년 2월 민주평화당 창당 때 박 원장과 함께 입당해 부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조 씨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고발사주' 의혹 보도 시점에 대해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조 씨가) 얼떨결에 발언이 나왔다며 발언을 수정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야당의 국회 출석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나오라고 하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활비 사용 내역이나 국정원장 공관 출입 기록 제출 요구에 대해선 "그것은 국정원장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조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사람을 좋아하시고 정이 많으신, 또한 중차대한 국정 직책을 맡으신 분을 휩싸이게 했다. 송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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