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수학·과학·정보 교육 전면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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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9-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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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계 대표 3단체 공동주최 포럼 기조연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래를 주도할 세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수학·과학·정보 교육을 전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13일 온라인 개최된 '대전환 대한민국을 위한 수학·과학·정보 교육 포럼'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수학·과학·정보 교육의 전면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기초과학학회협의체·한국정보기술학술단체총연합회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임 장관은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을 마주하는 거대한 변혁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 중심에는 과학 기술과 ICT가 있다"라며 "수학·과학·정보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사회를 이해하고 활용할 언어로 자리잡고 있어, 이 역량으로 우리나라 미래와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요 선진국이 수학·과학·정보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분야 교육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세대가 이에 걸맞는 교육을 받고 그 시대를 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학·과학·정보 교육의 전면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은 '대전환 대한민국을 위한 수학·과학·정보 교육'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관련 전문가와 여러 분야 인사들이 포함된 패널발표와 토론에 참석해 현재 교육의 문제점과 미래 지향적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서 임 장관은 "상상력을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 학생들이 사물의 현상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그 원리를 '수학적'으로 해석하며,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라며 "국가가 모든 학생·국민에게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기본 역량을 키워 주기 위해 수학·과학·정보 교육의 전면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과총은 이날 포럼과 별개로 '2022 교육과정 개정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를 주도할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제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진입, 지능정보기술 중심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 소양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려면 수학·과학·정보 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과총은 향후 도입될 고교학점제 하에서 이공계 대학에 진학할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 교원 양성 등 전 주기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학 교육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대학이 고교 선수과목을 지정하고 대입전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봤다. 올해 수능에서부터 과학 과목을 이수하지 않고도 이공계 대학 진학이 가능해지는 점에 대해 '이공계 교육의 붕괴'를 우려했다.

과총에 따르면 초·중·고 정보 교육은 디지털 소양을 쌓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제7차 교육과정 이래로 수학·과학 교과 내용량이 줄고 수준이 하락해 '2015 개정 교육과정' 기준 고등학교 교과 내 수학·과학 필수이수 학점 비율이 23%(94단위 중 22학점)에 불과하다. 과총은 교육과정 개정을 비롯한 교육정책 결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 시 과학기술 전문가의 참여 비율을 대폭 확대할 것도 요구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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