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조성은 “우리 원장님과 상의했던 날짜” 발언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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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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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씨 "말도 안 되는 엮기" 해명

조성은씨가 지난 9월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12일 SBS뉴스에 출연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거론한 내용이 방송에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조씨는 이내 “말도 안 되는 엮기”라며 해명에 나섰다.

①조성은 “2일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 아냐” 파문

조씨는 고발사주 의혹이 제기되기 전 지난 8월 11일 박 원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자 이번 의혹보도에 박 원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조씨는 이날 SBS뉴스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언급했으나, 오히려 논란은 더 커졌다. "날짜나 기간 때문에 저에게 자꾸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보도)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어 “그냥 이진동 (뉴스버스)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한 날짜로,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던 것”이라며 “만약 이진동 기자가 10월에 날짜를 선택했으면 10월이 됐을 것이고, 12월이었으면 12월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②정치권, 조씨 발언에 들썩

이 같은 발언에 야당 측에서는 조씨가 박 원장과 이를 사전에 협의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여당 측에서는 문제의 본질을 덮으려는 꼼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고발사주 의혹의 배후에 박 원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 캠프 장동혁 언론특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고발사주 의혹의 배후에 박 원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도 문제제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1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씨 말 그대로라면 정치공작을 공모한 것”이라며 “뉴스버스 보도 이후에 검찰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무부, 이 트리오가 신속하게 움직인 이유가 뭔지도 잘 설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강도 잡아놨더니 누가 신고를 했느냐로 호들갑을 떠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런 가십거리로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③논란 증폭되자 조씨 “말도 안 되는 엮기” 재차 해명

논란이 심화되자 조씨는 해명에 나섰다.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 2일 보도는 (저조차도) 하루 전날에 알 수 없었다”며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 되는 엮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역시 “박 원장과 저의 관계를 자꾸 오해하고 있다”며 “저도 모르는 미래의 날짜를 우리 박 원장이 어떤 수로 알 수가 있느냐. (그렇게 엮어도) 범죄를 저지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또 “(SBS 인터뷰는) 말실수도 아니고, 너무 황당한 주장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보도 시점을 제가 정한 것도 아니고 보도 날짜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기회도 배려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의혹 자체가 굉장히 바보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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