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웅 압색 철수…이준석 “野 대선 경선 기간 중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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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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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웅 의원 사무실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들이 10일 밤 철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의 대선 경선 기간에 이뤄진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수처 검사들이 입법부에 대한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다는 것에 상당히 유감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실 압수수색을 놓고 대치를 이어가던 공수처 검사들은 이날 밤 10여 시간 대치 끝에 철수했다. 공수처 검사들이 김 의원이 없는 틈을 타 ‘조국’, ‘(정)경심’ 등 압수수색과 무관한 키워드로 문서를 추출하려 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이 대표는 “오늘 압수수색 집행이 모순에 싸여 있단 걸 본인들(공수처)이 인정하고 돌아갔다. 불법성이 있다는 걸 스스로 인지했기에 돌아갔다고 생각한다”며 “그 불법성에 따라 이번 영장의 경우 사실상 효력을 상실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공수처가 추가 절차를 진행하려면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올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사자도 없는 상황에서 적법하지 않은 목적물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시도를 하던 걸 오전부터 목격한 사람으로서 이렇게까지 무리한 수색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공수처장은 답해야 한다”며 “애초에 이런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 해명해야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애초에 김 의원은 피의자가 아니고 제3자의 신분임에도 이렇게 무리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는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고 이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공수처가 집권여당의 선거 프레임을 실현시켜주는 여당의 선거조직 같은 행태를 보인 것”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본인에게 제시하지도 않았다. 불법적으로 한 건 '법도 국민도 필요 없다, 오직 선거만이 필요하다'는 민주당의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공수처는 입장문을 내고 “법원이 그 필요성을 인정하여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적법 절차에 따라 집행하려는 수사팀의 합법적 행위를 다수의 힘으로 가로막고, 그 과정에서 검사에게 고성과 호통, 반말을 한 데 대하여 공수처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수처는 압수수색영장 재집행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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