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방 광역시 중 집값 상승률 1위…올 들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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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9-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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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가뭄'에 30대 매수 열풍 영향

대전 도안신도시 '더샵 도안트위넌스'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올해 들어 지방 광역시 중 대전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대전 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3.3%로, 지방 5개 광역시와 세종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이 12.3%로 2위를 차지했으며, 대구(8.9%)와 울산(8.9%), 광주(7.1%)는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쳤다. 작년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은 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며 8.4% 오르는 데 그쳤다.

대전 내에서도 유성구 집값 상승률이 눈에 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16.7%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덕구는 13.6%, 서구 13.2%, 중구 13.2%, 동구 6.5% 순이었다.

유성구 내에서도 가장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도안신도시 아파트들은 최근 몇 달 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보이며 대전 아파트값을 견인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트리풀시티 9단지' 전용 101㎡은 지난 8월 12억27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0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9개월 만에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올 11월 입주예정인 '대전아이파크시티 2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5월 11억7782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6월(8억8930만원)과 비교해 3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대전 집값이 크게 상승한 데에는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대전시는 올 초 3만4945가구 공급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8월까지 목표의 5.6%(1965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30대가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전에서 30대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3132건으로, '전통적 큰손'인 40대(2882건)와 50대(2346건)를 뛰어넘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대전은 여전히 후분양을 검토 중인 단지가 여럿 있는 등 공급이 순탄치 못하지만 기존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수요층은 탄탄한 상황"이라며 "시세 대비 합리적 수준에 나오는 신규 분양 열기는 하반기에도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에는 포스코건설이 대전 도안신도시에 전용 84㎡, 총 308실 규모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은어송 하늘채 리버뷰' 모델하우스를 10일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전용면적 59~84㎡, 총 934가구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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