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상반기 주가 4배 올랐던 편자황, 2달만에 시총 18조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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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9-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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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편자황]


상반기에만 주가가 연초 대비 4배 이상 오르며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명약' 편자황(片仔癀, 선전거래소, 600436) 주가가 7월 고점을 찍은 이후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개월간 날린 시가총액만 18조원에 달할 정도다.

최대주주의 지분축소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했으며, 상반기 ‘품귀 현상’을 보였던 편자황 제품 가격도 9월 들어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일 선전증시에서 편자황 주가는 오후 2시10분(현지시간) 기준 1.1% 하락한 34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21의 491.88위안에 비해 무려 150위안이나 빠진 수준이다. 이 기간 시총도 무려 1000억 위안(약 18조원)이나 증발했다.

사실 편자황은 올해 상반기 주가가 70% 넘게 급등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급 약재를 사용하는 편자황 공급량 부족으로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고, 편자황 투기 세력까지 생겨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내내 편자황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주가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지난 8월 21일 편자황의 최대주주가 지분 축소에 나선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당시 편자황 최대주주인 주룽장(九龍江)그룹은 자금 조달을 이유로 편자황 주식 603만3200만 주를 매각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축소가 고점 신호로 해석되면서 투매 움직임이 지속됐고, 편자황 ‘투기 열풍’도 점차 식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대 한 알 당 3000위안에 판매됐던 편자황 가격도 안정을 찾으면서 대부분의 온라인 상에서 정가인 59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고 중국 진룽제는 설명했다.

다만 이번 편자황의 주가 하락이 단기간의 조정세일 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주가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류춘성 중국 중앙재경대 부교수는 “편자황 원료인 ‘사향’의 원가가 워낙 비쌀 뿐 아니라 조제법 역시 복잡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마오타이와 마찬가지로 투기꾼들을 이끌 만한 요소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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