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돔에 국내 최초 예술책 특화공간 '제2책보고' 개관…서남권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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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9-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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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 복합문화공간 조성…향유‧상생‧변화 공간으로

[이미지=제2책보고 공간 안내도]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 아트북(예술책)에 특화된 복합문화공간인 '제2책보고(가칭)'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장기간 비어 있던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2500㎡ 규모의 제2책보고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9년 개관한 송파구 '서울책보고' 사업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서남권 주민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책보고는 방치됐던 대형 창고에 헌책 도서관을 조성해 개관 후 2년 6개월간 약 40만명이 찾는 명소로 발전했다. 제2책보고는 내년 개관이 목표다.

시는 제2책보고를 아트북을 중심으로 한 예술적 오감활동과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서관과 서점, 활동‧체험공간, 휴식공간이 융·복합된 공간으로 운영된다.

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돼 예술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독립출판물 등 주제‧내용‧형태 면에서 예술적 요소가 들어간 모든 책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비닐 포장돼 열어볼 수 없었던 고가의 서적, 책의 창의적 영역을 보여주는 독립출판물, 사진집, 미술작품집 등 약 2만여권을 배치할 예정이다.

공간은 크게 서비스공간과 판매공간으로 구성되며, 총 7개 공간이 들어선다.

서비스공간은 △아트북 특화 전문 자료실 △아티스트‧작가‧출판사 등과의 협업 전시공간 △이벤트 및 문화 프로그램 공간이다.

판매공간은 △아트북 전문서점 판매공간 △전문서점의 큐레이션 전시공간 △북카페‧개방형 휴식 및 열린공간 △아트북을 통한 활동‧체험 공간이다.

시는 제2책보고 3대 운영가치로 △향유 △상생 △변화를 제시했다. 책이 공간이 되고, 공간이 아트북이 되는 '아트북의 공간화'라는 콘셉트로 일반 시민부터 예술 관련 전공자까지 무료로 아트북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원화전, 사진전, 팝업북 전시 등 전시부터 아트북 페어 및 마켓, 아트북을 주제로 한 워크숍과 아카데미, 북토크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아트북 전문 서점 및 출판사와의 상생을 통해 전문 판매공간을 운영하고,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로서 위치적 이점이 큰 고척스카이돔 내 유휴공간을 문화시설 인프라로 변화시켜 상대적인 문화소외지역인 서남권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면서 "국내 최초의 아트북 특화공간을 통해 모든 세대가 새로운 책 문화를 경험하고, 지친 일상에서 감정과 심리를 치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제2책보고 명칭 공모전을 오는 7~24일 연다. '책보고'와 어울리는 단어를 조합해 제2책보고의 가치와 정체성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명칭을 △네이밍 △슬로건 △부분공간명 세 가지 분야에서 제안하면 된다. 시는 외부 전문가 심사와 시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다음달 11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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