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아시아 기업들 '인플레' 18년 만에 최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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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9-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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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물가는 오르지만 경기회복은 둔화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 경제의 최대 위협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꼽았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경제회복을 위해 돈 풀기에 나섰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동시에 공급 병목현상이 겹치면서 물가는 크게 오르고 있는 탓이다.

몬티 전 총리는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탓에 물가 상승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아시아의 생산 병목이 장기화하면서 단기간에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회복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가운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3%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유럽은 IHS 마킷 종합 구매관리자지수가 지난 7월 60.2에서 8월 59.5로 떨어졌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가늠자인 이 지표는 50을 넘을 경우 경기 확장을, 밑돌 경우 후퇴를 의미한다. 현재 확장을 의미하고는 있지만, 전망이 이전보다는 다소 비관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MSCI 아시아 퍼시픽 인덱스의 9월 말 분기 기업 분석 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은 무려 282번 언급되었다. 이는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268건의 언급이 있었던 이전 기록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최소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례 없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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