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홍원 사의 만류…野 ‘경선룰’ 내홍에 경선버스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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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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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반쪽짜리 서약식 진행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왼쪽부터) 황교안, 최재형, 장성민, 장기표, 윤석열, 원희룡, 박찬주, 박진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보여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잔류를 택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선관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표가 만류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역선택 방지’ 등 경선룰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을 이어왔으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은 서로 갈라져 선관위를 압박해왔다.

이에 정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표가 적극 만류하면서 잔류키로 했다.

그러나 갈등은 봉합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당 공정경선 서약식과 후보자 간담회를 주재했으나, 일부 예비후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박진·박찬주·안상수·유승민·장기표·장성민·하태경·홍준표 등 8명의 후보는 선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의 원안을 즉각 확정하라며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공정경선 서약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서약식에는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예비후보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공정선거를 서약하는 자리에 빠진 자리들이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의 운영에 불만이 있더라도 당 공식 행사에 불참하는 행위는 매우 우려스럽다. 반복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선관위원장도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한 룰에 협력하고 그 룰을 따르도록 해야지, 그걸 따르지 않겠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나는) 처음부터 공정, 나중도 공정, 공정을 최고의 가치로 사심 없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입장을 고수했다 이를 철회한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날 “룰이 어떤가보다는 후보들이 단합된 모습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홍준표‧하태경 의원은 선관위를 압박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제 윤석열 후보 한 사람만 (역선택 방지 요구가) 남았는데 그래도 미련이 남아 역선택을 운운하는 것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룰 개정”이라고 지적했으며, 하 의원은 “정 선관위원장이 전격사퇴를 선언했다가 지도부의 만류로 번복했다. 배구인지 족구인지 룰도 정하지 않고 공정경선 서약부터 하라고 하니 후보들이 불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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