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봉준호 감독 "영화, 계속 살아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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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9-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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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봉준호 감독 [사진=UPI/연합뉴스 제공]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1일(현지 시간) 개막했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영화의 강인함을 언급해 영화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봉준호 감독은 1일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영화인들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역으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오히려 영화의 강인한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역사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멈추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반드시 지나갈 것이고, 코로나19는 사라지고 영화는 계속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또 봉 감독은 "함께한 심사위원 모두 훌륭하고 각자의 유니버스를 가진 사람이다. 그 유니버스가 폭발할 수 있게 자유로운 심사를 하고 싶다"라고 심사위원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 프랑스 여성 배우 비르지니 에피라, 이탈리아 사베이로 코스탄조 감독, 캐나다 여성 배우이자 프로듀서 사라 가던, 루마니아 다큐멘터리 제작자 알레그잔데르 나나우, 영국 여성 배우이자 가수 신시아 에리보가 심사에 참여한다.

개막작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패러렐 마더스(Parallel Mothers)'를 비롯해 파블로 래레인 감독의 '스펜서(Spencer)', 매기 질렌할 감독의 '더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의 '잃어버린 환상(Illusions Perdues)', 미첼 프랑코감독의 '선다운(Sundown)', 제인 캠피온 감독의 '더 파워 오브 더 도그(The Power of the Dog)',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등 21편이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한다.

비경쟁 작품 중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조디 코머, 벤 애플렉 등이 출연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시대극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The Last Duel)',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등이 출연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듄(Dune)', 토마신 맥켄지, 안야 테일러 조이 등이 출연하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공포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Last Night in Soho)' 등이 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이 유일한 한국 영화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으나 올해는 한국 영화 공식 초청작이 없다. 그러나 한국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한편 세계 영화제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오는 11일까지 영화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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