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된 거리두기…밀키트 무인판매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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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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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매장,운영비·인건비 부담 적어 인기

  • 집밥 전성시대…외식 대신 밀키트 대세

디엔에프씨의 무인 밀키트 판매점 ‘담꾹’ 원흥역점.[사진=조재형 기자]


#. 경기 고양시 원흥동에 사는 주부 오진주씨(39)는 최근 밀키트로 저녁밥을 차리는 일이 많아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은 부담스럽고 배달 음식도 질렸다는 게 오씨의 설명이다. 오씨는 “아파트 인근 상가에 무인 밀키트 매장이 생겨 이용해봤는데 종류도 많고 생각보다 맛도 괜찮아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무인 밀키트 판매점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아이스크림 가게, 카페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퍼지는 무인 매장이 밀키트와 만났다. 신선한 식재료를 먹기 좋은 형태로 담아 주는 밀키트는 건강뿐만 아니라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다. 무인판매점은 매장 운영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무인 밀키트 판매점 확산세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85% 성장한 188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15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이 3년 만에 125배 커졌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7253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엔에프씨의 무인 밀키트 판매점 ‘담꾹’의 매장 수는 올해 1월 30여개에서 이달 17일 300호점을 돌파했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1년 만에 300개 이상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디엔에프씨는 소스 제조회사였다. 지난해 신사업을 위해 자체 제작 소스를 활용한 밀키트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대찌개, 닭볶음탕, 소고기국, 제육볶음, 즉석떡볶이 등 밀키트를 판매 중이다.

오모가리김치찌개 등 브랜드로 알려진 오모가리컴퍼니는 밀키트 전문점 ‘더잇24’ 단독 매장을 열었다. 오모가리컴퍼니는 더잇24 론칭 전 자사 브랜드인 ‘오모가리 LA에서 훔친 갈비’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시범 운영했다.

더잇24는 갈비류(육류), 탕류, 볶음류 등 20여종의 메뉴를 밀키트로 판매한다. 족발과 보쌈, LA갈비, 오모가리 김치찜(찌개), 춘천식닭갈비떡볶이가 대표적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를 운영 중인 베모스는 밀키트 무인판매점 사업을 준비 중이다. 베모스는 무인카페 브랜드 'AWTA(A WAY TO ALICE)'를 운영 중이며 해당 점포에 밀키트 무인판매기 도입에 나섰다.

오밀당도 원흥역점과 광주상무점, 파주운정점 오픈을 시작으로 9월 중 5곳의 무인 밀키트 매장을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회식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보관과 조리가 쉬운 밀키트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비대면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무인 밀키트 판매점은 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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