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백신혁신센터’ 설립에 100억원 기부... “감염병 극복 힘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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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8-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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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고려대서 기부금 약정 체결식 가져... 사회공헌 철학 실천

  •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 참석 “백신 주권 확보 명예회장 뜻 더해져”

  • 감염병 예방 치료 위한 국산 백신 개발 및 연구 인프라 확충에 사용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한다. 평소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소신의 실천으로 풀이된다.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기부금은 고려대의료원이 추진중인 백신혁신센터 설립과 운영에 쓰인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감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된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국산 백신 개발에 기여할 백신혁신센터에 기부하게 됐다”며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탁 취지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해왔다. 국산 백신 개발에 기여할 백신혁신센터 기부도 이같은 사회공헌 철학의 일환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정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고 기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백신혁신센터를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로 명명했다.

이날 서울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기부금 약정 체결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그의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으며,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함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은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언제나 고민해 오셨다”며 “고려대의료원이 백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정 명예회장의 뜻이 더해져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내년 중 완공을 목표로 기존 고려대 정릉캠퍼스 건물을 활용, 바이오메디컬 연구와 산학협력, 교육을 담당할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는 메디사이언스파크의 대표 시설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백신 및 치료제 기초 연구와 감염병 대응 미래융합 역량을 확보한다. 특히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시스템과 전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완비해 신약개발 등 다각도의 연구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며, 국내 경영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2007년 사재 8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까지 13년간 사회공헌 사업에 총 2219억원을 집행했다. 직간접 수혜 인원만 해도 83만여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을 통해 5년간 5개 분야 1100명의 차세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향후 수혜 대상과 분야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우수 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한 병원 시스템 구축에 사용해 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5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 명예회장은 2003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연휴 기간 전후를 현대차그룹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그룹 임직원들이 소외이웃과 사회복지단체를 방문, 나눔 활동을 펼치도록 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으로부터 현대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리더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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