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SK지오센트릭'으로 제2창업...탄소 중심에서 '지구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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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8-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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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이 사명을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으로 변경하고 제2창업에 준하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한다.

SK지오센트릭은 31일 나경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새로운 사명을 함께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 방향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며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오센트릭은 지구 중심, 천동설 등의 의미가 있으며, SK종합화학이 ‘탄소에서 그린으로’ 완전한 변화 의지를 담아 새롭게 만든 사명이다. 새로운 사명은 9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새롭게 출발하는 SK지오센트릭의 1차 목표는 2025년까지 국내·외에 5조원을 투자해 연간 90만t의 폐플라스틱 처리 설비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나아가 2027년까지는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 250만t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025년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해 재무적으로도 완벽하게 그린 컴퍼니(Green Company)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은 자체 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재질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 및 열분해 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들과 기술 도입, 합작법인(JV)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신증설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부·지자체 및 기존 중소업체와의 상생 협력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 수거·선별 단계부터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등 전 과정에 참여해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Reduce) △친환경 소재로 대체(Replace) △재활용을 용이하게(Recycle) 하는 3R 솔루션(3R Solution)을 통해 고객의 친환경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친환경 소재 및 원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는 이를 가장 잘 아는 화학기업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따라서 순환경제형 사업 모델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이자 새로운 성장 방안”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순환 경제와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31일 열린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에서 새로운 사명과 함께 중장기 사업 계확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새로운 사명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종합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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