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쑤닝이거우, 유동성 압박 속 실적 악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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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8-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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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쑤닝이거우 매장]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가전 전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쑤닝이거우(蘇寧易購, 002024, 선전거래소)가 한층 더 악화한 실적보고서를 공개하며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쑤닝이거우가 공개한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쑤닝이거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6% 감소한 936억6000만 위안(약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적자액은 34억52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 1억6700만 위안에서 대폭 불어났다.

올 상반기 쑤닝이거우는 단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으로 상품 공급에도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새 이사회 구축에 따라 ▲소매 서비스 강화 ▲우수한 경영 품질 ▲강력한 공급망이라는 3대 전략 아래 회사가 빠르게 정상 복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쑤닝이거우는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쑤닝이거우 창업자인 장진둥(張近東)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쑤닝이거우가 장쑤신유통혁신기금에 지분 16.96%를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에 매각해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장 회장의 단독 지배권은 상실했다.

장 회장 측 지분은 24.94%에서 20.35%로 낮아졌고, 특정 지배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회사 2대 주주는 19.9%를 보유한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계열사 타오바오(淘寶)다.

지분 조정에 따라 이사회에서 3명의 독립 이사를 제외한 6명의 일반 이사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쑤닝이거우가 여전히 외부·내부적 불확실성과 유동성 위기에 놓여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경제 매체 제몐은 “회사가 판매 능력의 회복을 이루고, 각 부문의 운영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을 엄격히 관리해 효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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