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챔피언십 3위로 마친 임성재…우승은 캔틀레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30 08: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 BMW 챔피언십 마지막 날

  • 임성재 버디6·보기1 5언더파

  •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 3위

  • 연장 승부 끝 우승자는 캔틀레이

공과 퍼터를 쥐고 미소를 보이는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
 

임성재(23)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BMW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랐다. 연장 승부 끝 우승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몫이 됐다.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약 111억원) 최종 4라운드가 29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에 위치한 케이브즈 밸리 골프장(파72·7542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임성재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단독 3위에 위치했다. 선두 그룹(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을 형성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캔틀레이와는 4타 차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인 임성재는 5번 홀(파4) 버디를 추가했지만, 6번 홀(파3)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전반 9홀 2타를 줄인 그는 10번 홀(파4) 버디로 기세를 이었다. 11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5)까지 6홀을 파로 잘 막은 임성재는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와의 3위 싸움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성재는 "17~18번 홀에서 마음이 편했다. 자신감 있게 쳐서 버디 기회를 만든 것 같다"며 "돌아보니 안정감 있게 플레이했다. 이번 주에 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8홀 결과 디섐보와 캔틀레이가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디섐보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캔틀레이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27언더파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는 연장 대결을 벌였다. 1차는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두 선수 모두 파가 나왔다. 2차전 두 번째 샷 상황에서 캔틀레이가 실수를 범했다. 반면, 디섐보는 완벽하게 깃대 근처에 공을 떨궜다. 희비가 엇갈리나 싶었다. 캔틀레이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진 퍼트는 파로 잘 막았다. 디섐보는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굴린 공이 홀 왼쪽으로 지나치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파, 3차 연장으로 향했다.

3차 연장은 17번 홀에서다. 어려운 홀이다. 디섐보와 캔틀레이 모두 지난 나흘 동안 파 2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적었다. 디섐보가 시도한 버디 퍼트가 또다시 홀을 맞고 돌아 나왔다. 그는 그린을 보고 주문을 외듯 한참을 중얼거렸다.

4차는 다시 18번 홀로 돌아왔다. 디섐보가 먼저 드라이버를 쥐었다. 날린 공이 왼쪽 개천에 빠졌다. 치명적인 실수. 캔틀레이는 기회를 잡았다. 부드러운 스윙과 함께 공을 날려 보냈다. 디섐보는 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했다. 깃대를 바로 노렸다. 디섐보의 공이 캔틀레이보다 더 깃대에 붙었다. 벌타를 받았지만, 파로 잘 막았다. 캔틀레이도 파.

5차전(17번 홀)으로 이어졌다. 혈투 그 자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날린 공이 모두 깃대와 가깝게 붙었다. 모두 1m 안쪽이지만, 캔틀레이가 더 가까웠다. 두 선수 모두 버디.

6차전(18번 홀)이 진행됐다. 2온에 이은 버디 퍼트였다. 캔틀레이는 6m 오르막, 디섐보는 짧은 내리막이다. 캔틀레이가 먼저 버디에 성공했다. 디섐보의 공은 홀을 또다시 외면했다. 캔틀레이가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 짓고 그는 신사처럼 모자를 들고 인사를 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171만 달러(약 19억8800만원)를 받았다.
 

6차전까지 연장 대결을 펼친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캔틀레이(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대회 종료와 함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30명이 가려졌다. 최종전에서는 1~30위 순위싸움이 펼쳐진다.

1위 캔틀레이는 10언더파를 받고 시작한다. 2위 디섐보는 8언더파, 3위 토니 피나우(미국)는 7언더파, 4위 욘 람(스페인)은 6언더파, 5위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5언더파를 받는다.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다.

임성재는 12위로 3언더파를 받았다.

반면, 함께 출전한 이경훈(30·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과 김시우(26·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는 각각 31위와 34위에 그치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변수가 하나 있다. 턱걸이(30위) 중인 패트릭 리드(미국)가 폐렴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리드가 불참을 선언하면 31위인 이경훈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