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성열, '만루 홈런' 남기고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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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8-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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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이성열이 지난해 9월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회 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이성열(37)이 19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28일 "이성열이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며 "잔여 시즌 동안 2군 리그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성열은 2003년 신인 2차 1라운드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무대를 밟았다. 포수 재원으로 선발됐으나 입단 초기 외야수로 전향한 뒤 프로 생활 내내 외야수와 1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삼았다. 이후 2008년 두산베어스와 2012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한화 이적 후에는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이적 3년 차인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첫 3할 타율과 함께 21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8시즌에는 34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한화 소속 좌타자 중에서는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넘겼다. 프로 통산 성적은 1506경기 타율 0.253, 홈런 190개를 기록했다.

선수 생활 내내 장타력 하나만큼은 인정받았던 만큼 홈런과 관련된 진기록들을 남겼다. 두산베어스 소속이던 지난 2009년 히어로즈와의 잠실 경기에서 4회 선두타자 대타로 출장해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다. 이는 2001년 SK와이번스 조원우 이후 다섯 번째 '대타 그라운드 홈런'으로 기록됐다.

한화 이글스에서의 선수 경력 역시 홈런으로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이성열은 한화 이적 후 첫 출장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다. 2015년 4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던 LG와의 홈경기에 2-3으로 뒤진 6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지었던 지난 14일 경기에서는 3회 말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이성열은 구단을 통해 "한화에서 7년 동안 뛰면서 행복했다"며 "마지막 타석 만루홈런처럼 좋은 추억만 갖고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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