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끝까지 쫓는다" 바이든, IS-K에 복수 다짐...아프간 대피 작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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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8-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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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오후 5시 25분쯤 백악관 긴급 연설을 진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앞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한 이슬람국가(ISIS) 세력에 복수를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격을 수행하고 미국에 피해를 주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알린다"면서 "우리(미국)는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을 것이며, 우리는 끝까지 당신들을 쫓아가(hunt down)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긴급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그는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에 스스로 ISIS의 아프간 지부라고 주장하는 '이슬람국가-코라산(ISIS-K)'이 있다고 지목하며, 이미 미군 지휘관들에게 해당 세력의 지도부와 각종 자산·설비 등을 공격할 작전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우리의 시간에 우리가 선택한 장소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순간에 강력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ISIS-K에 대한 공격 방침을 공식화했다.

다만, 그는 이날 테러 사태에도 미국과 동맹국의 아프간 대피 작전은 예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ISIS의 테러리스트들은 승리하지 못하며 미국은 겁먹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미국 정부와 미군)는 그곳(아프간)에 있는 미국인들을 구출하고 동맹국들을 내보내며 우리의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 이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군 결정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군의 아프간 철군 방침과 대피 작전 시한이 변경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려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이에 대해 아무런 암시도 하지 않았으며, 앞서 미국 국방부 측은 "조기 철수가 실수가 될 수 있다"면서 "계획한 바 임무에 동의한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해당 발언에서 미군 철수와 대피 작전 시한을 명확히 언급하진 않았기에, 이와 관련한 정확한 의미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야당인 공화당 측은 테러 사건 직후 오는 31일로 만료하는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하원의원은 미군 철수 결정 철회를 다시 논의하자고도 요구하고 있다.

로이터와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 인근 지역과 호텔 등에서 최소 3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국방부 측은 미군 사망자와 부상자를 각각 12명과 15명으로 집계했으며, 아프간 측은 총 9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공격 직후 이날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미군 지휘관들과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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